
아주 뒤 늦게 신혼 여행 사진 조금씩 업로드 해봅니다.
아직 사진을 다 정리하지 못한데다가..(심지어 결혼식 사진도..) 당일 촬영한 동영상도 전혀 편집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통에.. 미뤄놓다 보니.. 너무 늦어지네요..

29일 아침 일찍일어나서, 셔틀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전날 여러분이 챙겨주신 부조금과 폐백때 부모님과 가족들이 챙겨준 두둑한 용돈을 우선 공항 內 은행에서
입금 먼저 했구요. 그동안 참아왔던 아이스크림을 일단 한개씩 챙겨 먹었습니다.
그리고, 하코다테 공항으로 출발..
늘 그렇듯이 생각보다 가까운 일본은 곧 구름속에 숨겨진 속살을 들어냅니다..

하코다테 공항의 날씨는 아주 좋았습니다.
부모님들이 종종 하셨던 말씀이, '너희들은 착해서 날씨는 좋은것 같다' 셨는데.. 가진건 없어도
좋은 날씨라는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이보다 좋은 시작은 없는 것 같습니다. ^^

그렇게 착륙하고..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여행사에서 챙겨준 여행 일정 프린트를 확인하고, 일단 하코다테 역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바로 옆 버스 플랫폼에서 3번 버스를 타면, JR하코다테 역으로 가는 급행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겨우 두 번째 일본 방문이라 아직은 낯설기만 합니다. 둘다 아는 일본어라고는..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정도 니까요..
여하튼.. 곧.. 도착..

JR하코다테 역에 도착.. 지도를 보니.. 첫 번째 숙소인 단샤쿠 호텔(男爵俱樂部)이 지근에 있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라고 하니..대충 방향 잡고 이동..
도착..

제법 깔끔한 레지던스형 호텔이었습니다. 전체 4박 일정 중에 2박은 이동 중 시내에서 레지던스 호텔 이용하고,
2박은 료칸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료칸 여행이 목적이었는데, 생각보다 료칸 비용이 쎄서.. 이런식으로
구성이 되어있더군요.)
짐을 맡겨놓고 근처 아침 시장(오후였지만..)을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북해도에서는 웬만하면 어디서나 이런 풍부하고 신선한 해물을 맛 볼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니는..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우후~
잠깐 산책을 하고, 호텔에 체크인..(일반적으로 체크인 오후 3시 이후, 체크아웃은 오전 10시~11시)

전형적인 레지던스 호텔로, 조그만 거실과 주방시설을 갖고 있고, 맘에 드는건 사진 왼쪽에 보이는
창가에 달린 욕조입니다. 창 밖으로 하코다테 산과 바다가 동시에 보입니다.
짐을 정리하고, 하코다테 베이와 하코다테의 야경을 볼 수 있는 하코다테 야마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과거 공장이었다는것 같습니다. 명치관(明治館;메이치칸)이라는 데였는데, 이 쪽 bay 대부분이 이런 쇼핑몰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뭐...아시겠지만, 여행가서 선물 싸들고 다니는거 별로 안 좋아라 하는 터라.. 살짝 둘러보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뭐 이런것도 있고요..

건물에는 담쟁이가 붉게 단풍을 들이고 있어서.. 셀프 몇 장..
다시 호텔로 들어와서 낮잠을 자다가..해질녘에 하코다테야마에서 야경을 보러 나갔습니다.

6시쯤 이었던것 같은데.. 하코다테 산에 가려서 해가 일찍 지는 것 같습니다.
이맘쯤에 bay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있었고..
뭔가 가수라도 나왔는지, 사람들도 북적 북적, 방송국에서 카메라도 나와있더군요.

나중에야 알았지만,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 라는 행사가 막 시작된 터였습니다.

대충 서성거리다가.. 하코다테 산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남산 케이블카 처럼 생겨먹은 로프웨이라는게 있는데, 가격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왕복 만원정도?- 티켓을 확인해보니, 왕복 1,100엔 정도였습니다. 대충 만오천원 정도였겠네요.)
체력은 비교적 좋다라는 자신감에 넘쳐..일단 걸어서 가보자고 등산로를 찾아서 삼십분 정도 헤매이다가..
(결국은 등산로를 못 찾고) 다시 돌아와서 로프웨이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올라간 하코다테야마 정상 전망대..

세계 3대 야경이라고 되어있는데.. 좋긴 하더군요..
(다만..의심많은 우리는.."그거 누가 정한거야?" "아마도 하코다테시 시장 아닐까?" ㅋㅋ 라고 실없이 농담..)
야경을 몇 장 찍어봤습니다.

bay라는 이름으로 말해주듯이 좌우의 조명이 없는 부분이 바다 입니다.
그래서 야경이 조금 더.. 그럴듯 해 보이는것 같기도 합니다.


산 정상은 몹시 추웠습니다..- _-;;;;
기념품 매장에서 북해도산 치즈를 하나 사들고.. 하산 하기로..

치즈는 대박 맛있었습니다..!!!
여하튼, 하코다테 산을 내려와서 베이 근처에서 저녁 식사..

사람많은 곳으로 골랐는데, 회전 초밥집입니다.
회전초밥집에서도 무조건 주문해서 먹으라던데.. 메뉴판을 도저히..읽을 수가... 없..
그래서..쿨하게 먹고 싶은거 마구 집어 먹었음.. (여기가 본점이고, 도쿄에도 최근에 지점을 냈다고 하더군요..
유명한 곳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호텔로 들어와서..

베이에서 아이쇼핑 하다가 시식하고 맘에 들어서 사온 치즈케잌과..

북해도 한정 삿포로 클래식과 겨자 과자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여행 내내 삿포로 클래식은 하루에 한 캔씩 마신듯..ㅎ)
이만하면 부러울게 없습니다. 쉴려고 온 여행이니.. 이 이상 무리하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렇게 다음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밤에 헤매이고 다녔던 하코다테 산은 저렇게 생겨 먹었더군요..
그리고, 호텔 베란다에서 보는 바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하고
꿈꾸고 고대하던 노보리베츠로 갈껍니다.
우선은 JR하코다테역으로 가서, 노보리베츠로 가는 기차를 타게 될꺼구요.
30일 저녁은 멋진 료칸에서 편안한 온천욕을 즐기며, 가이세키를 즐기고 있겠죠..
일단 4박 5일의 신혼여행은 정말 좋았습니다.
료칸이라는 생소한 문화 체험도 좋았고, 마지막 날 갑자기 내린 눈으로 온통 하얗게 되어버린 2만평 정원이 달린
전통 료칸에서, 노천온천에서 눈맞으면서 빈둥거리는 놀라운 체험도 했으니까요. ^^
하아~ 여하튼.. 전체 여행기를 업로드 하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것 같네요.
노보리베츠 편은..다음에..ㅎㅎ
일단은..크리스마스가 더 급해요 :)

덧글
지지파파 2009/12/23 09:22 # 답글
좋았다는거지??? ^^ "너희들은 착하니까..."라는 대목에서 흠칫 놀라기는 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착한게 맞는 듯.. ㅎ~
gusilung 2009/12/23 11:16 #
적어도.. 저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소수의 인물들을 제외하고는...아주 착하다고 알려져 있지요..킁..- _-;;;
(하긴 객관적으로 봐도.. 차장님이랑 이정도 관계를 유지하면서 놀아주는거 보면.. 착한거 맞아요 ㅋㅋㅋ)
*저랑 친한분들이 오히려 착하다는 명제에 대해서 심하게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많네요...ㅎㅎㅎ
퓨리얼 2009/12/23 09:30 # 삭제 답글
우니로 밥을 비벼먹다니.. (털썩)
gusilung 2009/12/23 11:21 #
우니가 저 정도는 들어가야 밥을 먹죠. 그렇지 않으면 우니덮밥이 아닌거죠~*오타루의 어느 스시가게에서는 저것보다 더 많이 올려놓고 팔더라구요..
뭐 그날 결국은..오타루역에서 햄버거 먹었지만..ㅋㅋ
happysad 2009/12/23 14:32 # 삭제 답글
우니로 밥을 비벼먹다니..(털썩2)
gusilung 2009/12/23 16:44 #
으흐흐흐비벼먹지는 않았고.. 밥 한술 뜨고 우니 한조각 올려놓고..뭐 이렇게
부인님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먹었어요.
비벼볼걸 그랬군요. :)
happysad 2009/12/23 18:52 # 삭제 답글
그렇습니다. 덮밥의 우니는 비비는게 아니라 그대로 떠먹는게 더 맛있지요. 게다가 주거니 받거니까지 어흑흑 (부럽다 털썩)
gusilung 2009/12/24 00:54 #
:)신혼이니까요. ㅋ
우콜 2009/12/23 20:42 # 삭제 답글
생각해보니 남들다찍는 간지러운 신혼사진이 없네요
gusilung 2009/12/24 00:56 #
생각만해도 간지럽잖아.간지러운 사진은 앞으로도 많이 찍을 수 있으니까 :)
국 2009/12/27 13:45 # 삭제 답글
저 우니는 도데체가;;;
gusilung 2009/12/27 21:23 #
바로 옆 바닷가 근처에 새벽시장이라고 유명한 수산시장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해산물이 아주 싱싱하고 좋더라구요.
게다가 푸짐하니 아주 좋다는 ㅋㅋ
우콜칭구함졍 2010/01/06 16:20 # 삭제 답글
우아... 사진 정말 잘 찍으신다~~
gusilung 2010/01/06 16:20 #
"카메라가 좋아서 그래" 라고 겸손한 척 하기로 했습니다. ㅋㅋ
울랄라 2010/11/24 17:11 # 답글
최근 게시물 보다보니, 북해도 신혼여행 얘기가 있으셔서 찾아왔어요!예전에도 이 게시물 봤겠지만 하코다테 다녀온 다음에 이걸보니 반갑네요 ㅎㅎ
gusilung 2010/11/24 23:08 #
언제 들어온게야~언제 함 보자.
뭔가 2009년 어느 시점부터 정신없이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거 같어.
옛날 얘기하면서 놀기에는 이르지만 :)
*이번 주말이 결혼기념일이야. 나도 북해도의 겨울이 그립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