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8일 결혼식 이야기 matrimony

이제야 대충 사진이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촬영한 캠 동영상은 아직 프리뷰도 못한 상태라서...
그건 언제쯤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ㅎㅎ

여하튼, 결혼식 날 당일 신부는 장모님과 함께 청담동에 헤어메이크업 하러 아침 8시쯤 가셨다고 하고,
저는 9시반쯤 갔더랬습니다. 웨딩촬영할 때 생각만 해서 신부 끝나서 하려면 대충~~ 이정도 쯤 가면 되겠지..라고
여유있게 생각했는데..

막상 그곳은 전쟁터였습니다. 11시 신부들부터 수십쌍의 예식을 앞둔 부부들이 준비중이더군요..- _-;;
(뭔가.. 대량 가공품이 되어버린 느낌..)

여하튼, 늦지 않게 끝내고.. 예식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신부는 대기실에서.. 찾아온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기 시작했슴다..

장모님과 찍으면서 살짝 울컥했다고 하더군요..
하긴..내내 웃고 있기만 하면 좀..서운하셨을지도..^^;;;


신부가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을 무렵..
저는 입구에서 정신없이 인사를 나누면서, 한 편으로는 예식장에서 예식 진행관련 해서 체크사항 확인하느라
정말 정신을 내놓고 있는 상태였슴다.. (특히 주례없는 결혼식이면-이벤트형- 누군가 총괄 진행 해줄 사람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하튼.. 1시 반.. 예식 시작 시간이 되어갑니다..



오늘 사회를 봐주기로 한 친구녀석입니다.
전날 밤샘 촬영하고 온다고 밤에 연락을 해서 신랑의 수명을 대략 1개월 가량 단축시켰지만..
별로 준비 안한는것 같더니만, 잘 해줘서 .. "역시~".. 고맙다 친구..

늘 그렇듯이 그 시작은..

양가 어머님의 화촉 점등으로 시작하고..

4남매의 어머니인 우리 엄마는 벌써 네 번째 인지라 무덤덤하게..(사진에서 오른쪽)..

신랑놈은..초 긴장 상태...

그리고, 드디어..

입장..

이때 머리속에는 "천천히 걷자..천천히 걷자..넘어지면 안돼.."

신랑의 뒤를 이어 들러리 들 준비..

웨딩 촬영때는 신부의 친구들이 도와주었는데, 예식 당일에는 신부의 동생(처제)를 비롯한 사촌동생들의 도움..
(고마워~~)

들러리 먼저 입장해서 무대 좌우로..

신랑놈은 덜덜거리면서 여전히 신부를 기다리고...

그 짧지만 엄청 길어보이던 시간이 지나면..오늘의 하이라이트.. 신부의 입장..

장인어른의 손을 잡고..신부입장..


장인어른은 한 번의 연습없이 잘 리드해주셨지만..

막상.. 저에게 넘겨주실 때.. 손을 내저으며 거절의 의사를..표시하셨다가..
인도 해주셨는데..(내가 손을 내저을까봐 더 튕기시지는 않으셨다고..ㅎㅎ)

여하튼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우리 결혼식..


신부가 웃으면 첫 딸이라던데.. 난 딸이 더 좋으니.. 막 웃어라 웃어 ㅋㅋ

신랑 신부 입장후에, 이전 포스트에 올렸던 동영상이 상영되고..


그 뒤를 이어서..

신랑의 결혼 서약서..


신부의 서약서 낭독이 이어지고..

반지 교환으로 결혼 선언.. 축가가 이어졌고..(사진이 엄써요..- _-;;)
기대이상의 보컬을 보여준지지파파님 감사.. (__)

그 다음에는 신랑의 축가를 부를 계획이었으나, 준비했던 3장의 DVD에 들어있던
MR이 몽땅 안 열린다는..(하늘의 뜻..) 그래서 무반주로 싸비(subject) 부분만 짧게 부르고..넘어감..

그리고 그 뒤를 이어 펼쳐진 이벤트 타임....ㅎㅎㅎ

먼저 우리 아빠의 감사인사가 이어졌고..

그 다음에는 장인어른의 감사 인사..

감사 인사 뒤에는 양가 아버지들의 행운권 추첨이 이어지고..

선물로는 신랑이 반죽하고, 신부가 구워낸 코코넛 샤브레 쿠키가 증정..
원래는 영화 티켓도 준비했는데.. 어딨는지 못 찾았음..(추첨권도 전날 밤늦게 까지 신부가 만들었는데..
그것도 못 써먹음..)

신랑쪽은 둘째형이 당첨되어 조작 의혹이 있었지만(신랑이 의의제기를 하려다가 망설이는 포즈를 보라..)
여하튼 즐거운시간.. ㅋㅋ

*우리 가족은 모두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식전에 한 번에 도착해서 식권 앞부분은 모두 우리 가족이 갖고 있었는데..
아빠는 행운의 숫자를 7번 이라고 외치면서.. 본의 아니게 가족에게 상품이 돌아갔다는..
뭐..의도적으로 한건 아니지만..

예식은 어느새 막바지에 다다르고..

마지막 행진...

아~ 생각보다..잘 끝냈다..라고 생각할 무렵..

포토라인에 기다리던 카메라들의 포즈 요청에 화답하여..
갖가지 포즈 연출..


그냥 시키는 대로 해준다라는 심정..

그렇게 예식은 끝나고..



기념촬영을 끝내고..

연회장으로 인사를 가야 했지만, 우리 가족들은 다시 제주도로 돌아가야 했어서(비행기를 너무 빡빡하게
예약해둔 탓에..) 바로..폐백 먼저 하기로..


원래는 폐백 하지 말자고 했었다가..(신랑가족 위주의 행사라서.. 하지 말자는 의견..)
그래도 이왕 남들 하는거 다하자..라는 쪽으로 선회..


여하튼.. 용돈은 두둑히 받았으니..(문제는 모두 신부의 손에 들어가서..난 구경도 못했...- _-;; )


부모님이 아들 딸 많이 낳고 잘 살라고 대추와 밤을 던져주셨는데..
너무 많이 받았다.. ㅋㅋㅋ

여하튼..이렇게 폐백까지 끝내고, 재 빨리 한복으로 갈아입고 연회장으로 가보니 대부분 식사 하시고 나가셨더라는..
(하긴 난 결혼식 가면.. 후다닥 밥먹고, 기념촬영 끝나면.. 집에 가버렸으니까.. )

여하튼, 참 많은 분들 덕분에 즐거운 결혼식 이었습니다.
감사의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네요.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주례없는 결혼식하자고 해놓고, 준비를 예식 2주일 남겨놓고 준비하기 시작해서 정말 정신이 없었슴다..
결혼을 무사히 할 수 있을까란..생각을 계속 했어야 했으니까요..- _-;;

식이 끝나고, 친구들과 인사하고 인천 공항 근처의 호텔에 가서 짐을 풀고.. TV를 보다가..
배고파서 호텔 주변 순대국집에서 밥먹고, 정신 추스리며 산책을 하고 첫날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에는 인천공항에서 신혼여행을 떠나게 되죠..

고건..다음에 올려야 겠네요.. - _-;;

여하튼... 아직도 결혼했다는게 믿겨지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결혼한지 굉장히 오래된것 같은 생각도 드네요..ㅎㅎ

**사진은 처제들과 형이 찍어준 사진밖에 아직 확보가 안되어있습니다.
그날 카메라 들고 있던거 다 봤는데..얼른 내놓으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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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omomo 2009/12/12 03:05 # 삭제 답글

    결혼하느라 고생했어.
    다음번엔 좀 더 쉽게 가자 라고 실언할뻔.
  • gusilung 2009/12/12 10:44 #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할 뻔..ㅋㅋ

    :)
  • 지지파파 2009/12/12 12:39 # 답글

    모든것은 다 내 탓이다라고 말할 뻔.. ㅋㅋ
  • gusilung 2009/12/12 12:47 #

    뭥미? 라고 말할 뻔.. ㅎㅎ

    축가 동영상은 조만간 업로드 하겠슴다.. 냐하하하 :)
  • 레몬 2009/12/12 23:37 # 삭제

    안녕하세요? 노래 부르실 때 봤는데, 인사하려고 보니 어딘가로 사라지셨더라고요^^
  • 우콜칭구함졍 2009/12/12 20:50 # 삭제 답글

    근데 결혼은 언제냐고 물을 뻔.. :)
  • gusilung 2009/12/13 00:15 #

    나 보름후면 결혼 2년차가 된다구..ㅋㅋ
  • 어린이 2009/12/14 17:07 # 삭제 답글

    미숙함과 떨림과 새로운 웃음, 행복으로 가득찼던 ..
    돌아보면 재미있는 결혼식이였다구. ㅎㅎ (후다닥)
  • gusilung 2009/12/14 17:09 #

    인생에 가장 중요한 몇 개의 순간에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줘서 고맙다.
    니 결혼식에서는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해 봤는데..

    그냥 조용히 있어줄께. ㅋㅋㅋ
  • 어린이 2009/12/14 19:55 # 삭제 답글

    걱정마. 니가 도와줄 일이 있을거야 분명 ㅎㅎㅎ

  • gusilung 2009/12/14 23:55 #

    아라따 ㅋㅋ
  • 우콜 2009/12/15 08:40 # 삭제


    발음 안좋은 여자 사회자 필요하시면, 저를 시켜주세요.
  • 어린이 2009/12/15 11:10 # 삭제 답글

    백댄서가 필요합니다


  • gusilung 2009/12/15 16:07 #

    일단 결혼 발표 먼저 하고 얘기하자꾸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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