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일찍 건강검진을 받으러 광화문으로 갔다.
갑상선에 물혹이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터라, 추가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느라 시간이 늦어져 버렸고,
경복궁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도착한 시간은 대략 12시쯤.. 헌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MB가 헌화하려하자 광화문일대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헌화가 계속되는 사이 거리에는 울음소리와 절규가 이어졌다..
멍하게 나와 같이 서있는 사람도 많았고..
영결식이 끝나고, 서울광장으로 운구차가 이동하기 시작했고, 1시경에 노제가 진행됐다.
어느새 광화문거리와 시청까지는 사람으로 가득차버렸다. 2002월드컵을 제외하고는 내가 이 거리의 차도를
거닐때는 한 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는것 같다. 탄핵반대 시위때도 그랬고, 지난 해 촛불축제때도 그랬고..

노제는 그렇게 끝나고, 운구차는 서울역을 지나 수원으로 이동하기 시작..
서울역까지만 바래다 드리고 돌아왔다.
울보대통령을 바래다 드리느라 사람들도 모두 울보가 되버렸다.
아이와 함께 시청으로 나온 한 어머니는 어리둥절해 하는 아이의 앞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엄마 눈물의 의미를 알고싶은 꼬마는 연신 왜 우냐고 보챈다.
나도 울어버리고 말았지만...
편히 쉬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덧글
omomo 2009/05/29 21:59 # 삭제 답글
나도 오늘은 검은 와이셔츠를 입었다.딱히 그 분을 엄청 사랑한것도 존경한 것도 아니지만 가시는 분 앞에 왠지 조의를 표하고프더라.
그런데 또 다른 한 놈이 이렇게 된다면 그때는 꽃무늬 남방 입어버리고플것 같은 맘이야.
gusilung 2009/05/30 08:36 #
^^;;; 그사람은 오래 오래 살꺼야 아마도...잘못한게 있다면 다 책임지고 후회하고 갈만큼 오래 살아줬으면 좋겠네.
레몬 2009/05/30 06:02 # 삭제 답글
엇. 어디 있었냐?난 구워졌다--;
gusilung 2009/05/30 08:37 #
나도 잘 익었단다.울긋불긋 ^^;;
rince 2009/05/31 20:23 # 삭제 답글
너무 너무 보고싶다는....
gusilung 2009/06/01 20:47 #
역사를 통해서 만날 수 있게 되겠죠.슬퍼하고 부끄러워할지도 모르지만 말이예요.
2009/06/01 10:35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gusilung 2009/06/01 20:51 #
괜찮아요 ^^그만큼 감정적이지는 않아요.
잘 잊고 삽니다. 그래서 이모양이죠..
國 2009/06/01 12:26 # 삭제 답글
생각하고 깨닫고 기억하고 실행할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gusilung 2009/06/01 20:54 #
:) 어떻게든 잘 되겠죠.사실 전 내일 출근하는게 더 신경쓰이네요 ^^;;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쭉 휴가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