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호밀밭의 파수꾼 LitEraturE

6월에 야금 야금 읽은.. 두 권의 책..


마키아벨리 (Niccolo Machiavelli)가 메디치 家를 위해 썼다고 알려져 있는 군주론 (The Prince)

<책 내용 中>
.. 군주가 외부의 세력보다 백성을 더 두려워하는 경우라면 요새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나 백성보다 외부의
세력을 더 두려워하는 경우라면 요새를 구축해서는 안됩니다..<중략>..  (군주에게 가장 훌륭한 요새는 백성이다)
군주에게 있어 가장 훌륭한 요새는 백성들 에게 미움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요새가 있다 해도 백성들이 미워하게
되면 군주를 지켜주지 못할 것이기 때문 입니다..<하략>

얼마 전, 광화문에 쌓아올린 명박산성 을 보며, 떠올랐던 구절이기도 하고..
..

사실 군주론은 15세기에 쓰여진 전략 문서라고 해야할 거다..
잔인하고 냉정한 논조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사람을(백성을) 통치(이용)하는가, 효과적으로 사람(백성)을
이용하는 가에 대한 방법론이다. (절대로 평민이나 백성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 아니라는 것이고, 스타크래프트에서
저그 한마리 死地에 던져놓으며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 없는 것과 같은 거라고 할까?)

여하튼, 그런 입장에서 훌륭한 군주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다..

군주가 되기 위해서 세력을 이용하는 방법이라거나, 주변 세력을 견제하고 조종하고, 안정된 세력을 갖추기 위해서
해야할 일, 백성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 들이니까..
(당대와 선대의 사례에 대한 분석을 통한 전략적 접근이라고 해야할까..)
-물론 그런 군주들이 백성들의 입장에서도 제법 쓸만한 지도자이기도 하겠지만..-

물론.. 현재에 다시 읽을 필요가 없는 고전문학 중에 하나로 치부해버렸으면 좋겠지만..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조언을 해줄 (아니다..이런 조언을 해줄 정도로 똑똑한 인간이 있다면..안되겠다..)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


그리고, 얼마전에야 겨우 읽은..

J.D. Salinger 의 대표작..그리고, 웬일인지 모르겠지만.. 암살자의 필독서 라는 오명(?)을 갖고 있기도 한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

<책 내용 中> ; 동생과의 대화 중에서
..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 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사실..이 책 좀 지루했다...
십대의 홀든의 생각 표현들에 감정이입을 하기에는 너무 오래(?)된 것이거나...
정말 감정이입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실패한건지도 모른다. ㅋㅋ

여하튼.. 틈틈이 교양도서들을 읽는거 나름 좋다..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좀 더 다른 기분으로 책들이 읽히겠지?
과거에 읽었던 책들이 나이라는 포장이 덧 씌워지고 난 다음에 새로운 컨텍스트로 다가오는 경우는 많다
(어쩌면 당연한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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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유나씨 2009/10/02 15:07 # 삭제 답글

    군주론. 사람이 책을 읽을때 보통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지요. 그래서 어쩌면 명쾌한 책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정작 현실에서 나는 군주가 아니라 사지에 혼자 던져진 저그 한마리에 가깝지 않을까요.
    군주론은 훌륭한 책이긴하나, 내 군주가 철저히 저것에 따라 한다면 이성적으론 존경하겠으나 감정적으로 미울거 같아요.

    이 책을 읽는 사람이 또 있다는게 조큼. 즐겁네요. :)
  • gusilung 2009/10/02 16:55 #

    좋은 사회라거나, 정상적인 사회라는건 누구의 입장에서 좋은거라기 보다는 각기 자기일을 잘 해나갈때 가치가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군주가 아니듯이 모두가 서민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는 없겠죠.

    군주론은 그런면에서 개인의 집합인 조직에서의 리더쉽에 대해서 전략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전체가 바르게 가기위해서 간혹 내가 그 저그 한마리가 되야할 때도 받아들여야 할것 같구요..

    다소 보수적인 정치이론이죠? ^^

    배고플때는 당장의 식사 한끼가 급할지도 모르지만,
    사람답게 산다는건 단지배고픔만을 피한다는 의미는 아니니까..
    누군가의 리더가 되려면, 그들을 사람답게 살게해줄 의무도 있는거겠죠.
    21세기 초반의 한국에서는 아직도 하루 세끼 식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리더들이
    많은것 같네요(안타까운건.. 전 별로 배고프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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