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1.
광화문에서 만난 50대 남자 두 분
(다리가 불편하신 듯... 같이 걸어가다 한 분이 잠깐 앉았다. 친구 분인 듯한 다른 한 분 돌아 보며 하는 말)
"젊은애들 한테 챙피하게 왜 이래, 조금 만 더 앞으로 가세. 우리가 잘 못 해서 이렇게 된건데..."
Scene 2.
광화문 근처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자리를 잡고, 어느 가족의 뒷 편에 앉아서 혼자 피켓을 들고 앉았다.
중앙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이 대열을 이루고 앉아 있고, 곳 곳에는 가족이나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조용히 의사표현을 하고 있었다.
Scene 3.
일부 사람들이 닭장차위에 올라가고, 일부는 차를 흔들기 시작하다.
이 순간 박수치며 환호하는 사람도 있었던건 사실이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폭력" 이라고 외치며 "하지마"를 연호하며, 그 사람들을 말리고 있었다.
Scene 4.
예비군의 재발견.
예비군훈련때 군복을 들쳐 입을때 마다 짜증과 하염없이 허술해지는 정신을 걸쳐잡고, 훈련장에서
대충 대충, 아저씨들의 나쁜모습을 모아서 보는 듯했던 과거의 기억과는 사뭇 다른..
문화제에 나타난 예비군복의 청년들은 자신의 몸을 바리케이트로, 시민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청와대 봉쇄로 광화문을 닭장차로 막아 놓고 나니.. 차량통행이 끊기고.. 사람들은 가두시위 형태로 변하기
시작했다.
예비군들이 거리로 나와서 도로 정리를 하고 있노라면 사람들은 박수와 연호를 아끼지 않았다.
Secene 5.
가로수 밑에 앉아 혼자 촛불을 밝히고 계시던 아주머니.
Scene 6.
내 옆에 앉은 나이드신 아저씨들 (집으로 가시다가 잠깐..)
"20년 동안 이러다가, 10년 쉬었더니 이렇게 되었네 그래."
Scene 7.
사람들이 지나가고 난 거리에 떨어진 피켓과 신문들을 치우는 아주머니
Scene 8.
그리고, 그 시간에 함께한 모든 사람들.
왜 그자리에 나왔을까? 나는 왜 갔을까?
솔직히 난 거리로 내 쫓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어쨌거나.. 그 좋아하던 자전거 타기를,
이 멋지고 근사한 주말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지 못했다는건.. 참 아쉬운 일이다..
뭐 내가 게을러서 그런거니까..누구 탓할 건 아니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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